일본을 방문하는 많은 여행자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닙니다. 그중 버스와 지하철, 전철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매번 현금으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또한 동전이 때로는 많아서 불편하고 때로는 없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교통 카드는 IC카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일본 IC 카드 구매방법부터 충전, 사용법, 그리고 유용한 팁까지 상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IC카드란?!
IC 카드는 일본 전역의 대중교통 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 교통카드입니다. 버스나 지하철, 전철뿐 아니라 노면 전차나 택시, 신칸센, 몇몇의 페리 등의 대중 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소액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IC 카드는 어느 지역에서 사느냐에 따라서 그 종류와 디자인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IC 카드로는 서일본-이고카, 홋카이도-기타카, 도쿄-파스모, 일본 동부-스이카, 규슈-스고카, 후쿠오카-하야카켄, 간사이-이코카 등이 있습니다. 각 카드는 발행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호 호환되어 사용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서 IC 카드를 구매하셨던 간에 웬만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IC 카드 자체가 지원이 안 되는 곳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현금으로 이용하시거나, 안내소를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IC카드 구입하기
IC 카드는 다양한 경로로 해서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루트가 있겠지만, 저는 세 가지의 방법을 소개해드릴 것입니다. 모두 어렵지 않은 방법이니 쉽게 따라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역 매표소에서 구입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역 매표소에서 구입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역에는 매표소가 존재합니다. 매표소의 일본 이름은 ‘킷뿌리바’입니다. 대부분의 역에서는 영어와 한국어가 있기 때문에 찾는 데에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 곳에 찾아서 직원에게 IC 카드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하면 됩니다. 일본어로는 ‘IC 카도 오네가이시마스(IC 카드 부탁드립니다)’ 혹은 ‘IC 카도 카이타이데스(IC 카드를 구매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면 안내를 해주십니다. 특별히만 6세 이상 11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어린이용 IC 카드를 구매하시려면 반드시 역 매표소에 가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구매하실 때 아이의 여권을 직원에게 주면 됩니다.
버스센터나 터미널에서 구입하기
이 방법은 역 매표소에서 구입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주변에 역이 없거나 아니면 이동 경로 중에 터미널이 있다면 터미널 매표소에 있는 직원에게 IC 카드를 요청하면 됩니다. 간혹 안 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승차권 발매기에서 구입하기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편리한 방법입니다. 전철역이나 지하철 역에 있는 승차권 발매기에서 IC 카드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구입하는 것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언어를 영어나 한국어로 바꾼 다음에 ‘IC 카드’라고 적힌 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구입하기라는 칸이 나오는데, 그 칸을 눌러서 구입을 하시면 됩니다.
구입 시 주의 사항
IC 카드는 보증금이 존재합니다. 이 보증금은 500엔입니다. 따라서 처음 IC 카드를 구매하실 때 500엔은 보증금으로 충전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00엔을 충전하셨다면 500엔은 보증금으로, 1,500엔은 충전 금액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 이후 충전할 때에는 충전한 금액이 온전히 충전됩니다.
그리고 최대 충전 금액은 20,000엔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약 20만원 가량입니다. 여행 도중 잃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금액을 충전하는 것보다는 소액을 조금씩 충전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C카드 충전하기
IC 카드는 후불제가 아니라 선불제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충전을 해야 합니다. IC 카드 충전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방법은 총 세 가지입니다.
승차권 발매기 & ATM기에서 충전하기
가장 대중적인 방법 중 하나는 승차권 발매기에서 충전하는 것입니다. 각 역에 있는 승차권 발매기에서 IC 카드를 충전하실 수 있습니다. 구입 때와 마찬가지로 언어를 영어나 한글로 바꾸시고 진행하시면 전혀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ATM기에서도 가능합니다. 단, 이 ATM은 반드시 세븐일레븐에 있는 기계만 가능합니다. ATM은 따로 언어를 바꾸는 기능은 없지만, 일본어 밑에 영어로 적혀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충전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충전 방법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편의점에서 충전하기
가장 편한 방법이 바로 편의점에서 충전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편의점에 방문하여서 직원에게 ‘IC 카도 챳지 오네가이시마스(IC 충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러면 얼마를 충전할 거냐고 물어보고, 얼마를 충전할 것인지 말을 하면 됩니다. 몇몇의 편의점은 태블릿으로 해서 손님인 저희가 선택하게끔 해놓았습니다. 그럼 직원의 안내에 따라서 클릭을 하면 됩니다. IC 카드 충전을 선택하고, 금액을 충전하고, 단말기에 태그를 하면 충전이 가능합니다.
버스에서 충전하기
시내 버스 기사님께 충전을 요청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방법이기도 하고, 사실 추천은 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도전을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여행객들에게는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모든 지역의 버스에서 가능한지도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그냥 이런 방법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IC카드 활용처는 어디!?
일본 IC 카드의 활용처는 굉장히 많습니다. 일본 교통 카드라고 하기 민망할 만큼 대중교통 이외의 사용처가 많습니다. 실제로 37일간의 일본 전국 투어를 하면서 IC 카드를 참 많이 이용했었습니다. 그 활용처에서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중 교통
가장 큰 쓰임새는 교통 카드로서의 쓰임입니다. JR 전철, 지하철, 버스, 고속 버스, 신칸센, 노면 전차, 로프웨이, 케이블카, 택시, 몇몇의 페리 등 다양한 대중 교통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IC 카드가 지원이 전혀 안 되는 버스나 전철 역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베 마야산을 가는 버스, 긴잔 온천 가는 버스는 IC 카드 단말기가 없어서 현금으로만 요금을 지불할 수 있었으며, 전철역 같은 경우에는 아오모리 역이 IC 카드를 지원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곳에서는 IC 카드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환승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환승 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대중 교통 카드를 이용한다고 해서 환승이 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 IC 카드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할인이 되는데, 여행 기간 동안 사용하는 정도는 체감이 사실상 될 정도는 아닙니다.
자판기
일본은 자판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길에 많은 자판기가 있습니다. 음료 자판기부터 시작해서 간식, 담배, 맥주, 생필품 등등 다양한 자판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대부분의 자판기에서는 IC 카드가 지원이 됩니다. 그렇기에 굳이 동전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쉽게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판기마다 사용 방법이 다른 데 크게 두 가지입니다. IC 카드를 먼저 태그를 한 뒤에 음료 버튼을 누르는 것과, 버튼을 먼저 누른 뒤에 IC 카드를 태그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전자의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점
편의점이나 가게, 오미야게, 매표소 등등 다양한 곳에서 IC 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IC 카드가 안 되는 곳도 있지만, 많은 곳이 IC 카드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현금 결제만 한다는 일본은 사실상 옛말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가게에서 IC 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IC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카운터 앞에 IC 카드 팻말이 올려져 있습니다.
IC 카드로 결제할 때에는 ‘IC 카도데 오네가이시마스(IC 카드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을 하시면 됩니다. 말씀하시면서 IC 카드를 보여주시면 되는데, 아마도 IC 카드 종류에 따라서 체크해야 할 항목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직원분이 손으로 단말기를 가리키면 IC 카드를 단말기 위에 태그하시면 됩니다. 간혹 편의점 같은 경우 직접 계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앞에 놓여진 태블릿에 IC 카드를 선택하고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하시면 됩니다.
식당
대부분의 식당은 IC 카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식당 또한 IC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에는 카운터 앞에 IC 카드 팻말이 놓여져 있습니다. 계산하는 방법은 가게에서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핸드폰을 활용하기
핸드폰을 활용함으로 보다 IC 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처럼 핸드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또한 어플을 통해 잔액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로 IC카드 사용하기
이 방법은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어렵고, 아이폰만 가능하다고 보아야 합니다. 애플 페이를 통해 IC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플 페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스이카, 파스모, 이코카 입니다. 애플 페이를 이용하신다면 실물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바로 신규 발급이 가능합니다. ‘지갑’ 앱을 열고 오른쪽 상단에 + 버튼을 누르면 ‘지갑에 추가’라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교통 카드’를 클릭하시면 다양한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카드들이 나옵니다. 그 중 일본 교통 카드를 클릭하시면 되는데, 가장 대중적인 ‘스이카’를 추천합니다. 애플 페이로 충전도 할 수 있으니 보다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플을 통해 잔액 확인하기
IC 카드를 사용할 때 불편하다면 불편한 점이 바로 잔액입니다. 그러나 이 잔액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어플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어플들이 있는데 제가 추천하는 어플은 ‘IC Reader‘라고 하는 어플입니다. 해당 어플은 아이폰에만 지원이 되는 어플입니다. 플레이스토어에도 지원하는 앱이 있는데, 저는 사용해보지 않아서 어떤 앱이 좋은지 추천을 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아이폰인 경우 해당 어플을 설치하시고, 어플 안내에 따라서 카드를 등록하시면 됩니다. 진행하다 보면 카드를 핸드폰에 태그를 하라고 하는데, 전면 위쪽에 IC 카드를 태그하면 됩니다. 그럼 카드 잔액과 카드 사용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IC카드 환불하기
여행을 마치고 나면 IC 카드를 환불하실 수 있습니다. 환불은 역 안에 있는 매표소를 찾아가면 되는데요. 한 가지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IC 카드는 해당 IC 카드를 살 수 있는 지역에서만 환불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후쿠오카에서 구매가 가능한 ‘하야카켄’을 도쿄에서 환불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해당 지역만 둘러볼 것이니 이 점은 크게 작용하진 않을 것입니다.
환불을 할 때 모든 금액을 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때 220엔은 제외하고 환불을 해줍니다. 그렇게 받게되는 금액은 220엔을 제외한 금액과 보증금 500엔입니다. 만약에 카드 잔액이 220엔 이하로 남았다면 보증금 500엔만 돌려받을 수 있으며, 카드 잔액이 0엔일 경우에도 보증금 500엔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IC 카드는 공항 가기 전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후 일본 여행 때 어느 지역을 가던 사용할 수 있으니 그때 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맺으며
IC 카드는 정말 활용도가 높습니다. 대중 교통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동전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본 여행할 때 필수품으로 항상 거론되었던 동전지갑이 크게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동전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편리합니다. 또한 일본에서 버스 요금 계산 방식이 다소 복잡해서 요금을 매번 지불하기가 귀찮은데, IC 카드 하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IC 카드는 일본 여행을 한 층 더 쾌적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여행 필수품까지 아닐 수 있지만, 있다면 정말 유용하며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합니다. 또한 각 지역마다 발급받을 수 있는 IC 카드가 다르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모으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일본 여행에서 IC카드는 단순한 교통카드를 넘어, 여행의 편리함을 대폭 향상시켜주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이 가이드를 통해 IC카드 사용법을 숙지하고, 일본에서의 여행을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