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생각할 때 나고야 여행을 떠올리시는 분은 많이 없습니다. 거의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와 같은 유명한 도시들을 생각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나고야 역시 이들 도시와 견주어 손색없이 발전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대전이 다소 지루한 도시로 여겨질 수 있듯, 일본 내에서 나고야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저는 나고야를 지루한 도시가 아닌, 흥미로운 곳으로 경험했습니다. 나고야는 매력적인 여러 면모를 가진 도시이며, 자유롭게 여행하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에도 매우 적합한 도시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나고야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미식의 도시
나고야는 또한 ‘미식가들의 천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구루메’라는 단어는 맛집을 의미하는데, 나고야는 바로 그런 구루메의 도시로 손꼽힙니다. 마치 한국의 전라도가 음식으로 유명하듯, 나고야 또한 그 지역 특유의 맛있는 음식들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나고야만의 특별한 음식으로는, 장어를 사용한 대표 요리인 히츠마부시, 된장을 활용한 미소카츠, 미소미코니 우동, 테바사키(닭날개 튀김), 키시멘(넓적한 면) 등 다양하고 독특한 요리들이 있습니다.
또한 나고야에서는 ‘모닝’이라고 하는 특별한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모닝은 아침 시간에 카페에서 커피나 차와 함께 간단한 식사, 예를 들어 토스트와 같은 제공하는 메뉴를 말합니다. 이는 마치 브런치의 아침 버전으로 이러한 카페 문화는 나고야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모닝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나고야 여행의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고, 나고야는 그런 미식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목적지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고야를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추천하는 것입니다.
많은 근교 여행지
나고야는 일본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경제적 여유와 시간만 있다면 오사카까지 2시간 이내, 도쿄까지의 이동이 2시간 이내에 가능한 전략적인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또한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매력이 가득한 교토와 가깝고, ‘제2의 교토’로 불리우는 가나자와로의 방문도 용이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시라카와고, 전통적인 일본 소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카야마, 그리고 최근에 개장한 지브리파크까지, 나고야 주변에는 다채로운 여행지가 즐비해 있습니다. 나고야 자체의 매력에 더해, 주변 지역으로의 편리한 접근성은 방문객들에게 일본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액티비티
노잼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나고야는 실제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사카나 도쿄 같은 관광 중심 도시에 비해서는 조금 못 미칠 수 있지만, 충분히 즐길 만한 곳들이 많죠. 최근 한국에도 등장한 레고랜드가 나고야에도 있으며, 나고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지브리파크도 있습니다. 또한, 나고야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가시마 리조트는 유원지, 플라워가든, 온천, 아울렛 몰 등을 함께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나고야항 수족관, 히가시야마 동식물원, 시로토리 정원 등 다양한 레저 시설과 액티비티가 있어, 활동적인 여행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나고야는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관광지
나고야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단순히 액티비티와 레저 활동뿐만 다양한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마쓰야마성이 일본 100대 명성에 들어갔다면, 나고야에는 오사카성, 구마모토성, 마츠모토성, 히메지성과 함께 일본의 5대 성 중 하나로 꼽히는 나고야성도 있습니다. 나고야의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미들 스퀘어의 스카이 프롬나드, 고급 브랜드와 다양한 쇼핑 옵션이 있는 사카에 거리, 멋진 공중 정원을 자랑하는 복합 쇼핑몰 오아시스 21, 나고야의 상징적인 주부전력과 히사야오도리 공원 등 나고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도스 상점가, 킨샤치 요코쵸, 메이조코엔, 관람차, 나고야시 과학관, 도요타 박물관, 산업기술 기념관, 아사히 맥주 공장, 노리타케의 숲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가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러한 다양한 옵션들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목적지를 고르는 과정 역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도시 자체의 분위기
나고야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은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일본 여행을 하며 40일 동안 20개가 넘는 도시들을 방문한 끝에, 나고야의 독특한 분위기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북적임과 동시에 평온하며,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면서도 한적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거리에서는 춤추는 사람들, 버스킹하는 밴드, 랩과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를 표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고,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는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나고야는 도시의 활력과 동시에 편안함과 조용함이 공존하는 곳으로, 이러한 나고야만의 분위기가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나고야 여행 추천의 글을 맺으며
혼자 여행하는 것은 때로는 도전적일 수 있지만, 나고야에서의 혼자 여행은 그 자체로 매우 보람찬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고야의 접근성, 다양한 미식, 풍부한 근교 여행지, 다채로운 액티비티 및 관광지는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선사합니다. 나고야에서 혼자 여행하는 동안, 자신만의 속도로 도시를 천천히 여행하고 둘러보며, 새로운 발견과 만남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