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도고 온천도 좋고 마쓰야마성도 멋지지만, 시코쿠 지방에 오셨다면 카가와현의 다카마쓰까지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마쓰야마에서 기차로 두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서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답니다. 우동으로 워낙 유명한 도시다 보니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특히나 매력적인 곳이에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는 방법부터 꼭 가봐야 할 명소, 맛있는 우동과 닭고기 요리까지 알차게 소개해드릴게요.
다카마쓰는 어떤 곳일까요

다카마쓰는 시코쿠 지방의 교통 중심지이자 카가와현의 현청 소재지예요. 세토 내해를 바라보는 항구 도시로,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마쓰야마가 온천과 문학의 도시라면, 다카마쓰는 우동과 예술의 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 워낙 우동이 유명해서 카가와현을 통째로 우동 현이라고 부를 정도거든요. 시코쿠 섬 안에서 이동하는 거라서 생각보다 가까운 편이고,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랍니다.
마쓰야마에서 다카마쓰 가는 방법

마쓰야마에서 다카마쓰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기차와 버스 두 가지가 있어요.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여행 스타일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기차로 가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에요. JR 마쓰야마역에서 출발해서 다카마쓰역까지 가는데, 대부분 다도쓰역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 해요. 특급열차 시오카제를 타고 다도쓰역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다카마쓰행 열차로 갈아타면 되는데요. 총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요금은 자유석 기준으로 편도 약 5천 엔 정도예요. JR 시코쿠 레일패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하실 수 있어서 패스를 구매하시는 게 훨씬 경제적이에요.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마쓰야마 시내의 오카이도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면 다카마쓰역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바로 갈 수 있답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40분 정도로 기차와 비슷하거나 조금 빠른 편이에요. 요금은 편도 약 3천 엔 정도로 기차보다 저렴한 게 장점이랍니다.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편하긴 한데, 배차 간격이 기차보다 긴 편이라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기차를 추천드려요. 창밖으로 시코쿠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하지만 교통비를 아끼고 싶으시거나 레일패스가 없으신 분들은 버스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겠네요. 다카마쓰역에 도착하시면 시내 주요 관광지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예요. 리쓰린 공원 같은 곳은 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하시면 되고요.
꼭 가봐야 할 명소 추천

이곳에는 유명한 공원이 두 곳 있는데요. 먼저 리쓰린 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성된 대규모 일본식 정원으로,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답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정말 아름다워요. 입장료는 어른 기준 500엔 정도이고, 관람하는 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요. 공원 안에는 찻집도 있어서 정원을 바라보며 말차를 마실 수 있답니다. 다마모 공원은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옛날 다카마쓰성의 흔적이 남아 있어요. 바다와 가까운 곳에 지어진 성이라 바닷물이 해자에 들어오는 독특한 구조랍니다. 입장료가 무료인 구역도 있고, 천수각 터에 올라가려면 200엔 정도 내야 해요.

다카마쓰에는 아름다운 섬들도 있어서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섬 여행도 고려해보시면 좋아요. 쇼도섬은 항구에서 페리로 약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인데, 올리브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섬이에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천사의 산책로라 불리는 독특한 해변도 있답니다. 나오시마는 현대 미술관과 예술 작품들이 있는 예술의 섬이에요. 베네세 하우스 미술관이나 지추 미술관 같은 곳이 워낙 유명해서 미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항구에서 나오시마까지도 페리로 약 한 시간 정도 걸려요. 다만 이런 섬들은 다카마쓰 당일치기 일정으로는 다녀오기엔 좀 빠듯할 수 있어서, 다카마쓰에서 1박 이상 머무를 때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요.
다카마쓰항 주변도 걸어볼 만한 곳이에요. 항구 도시답게 바다를 끼고 있어서 산책하기 좋고, 날씨 좋은 날에는 세토 내해의 섬들이 보이더라고요. 근처에 선라이즈 세토나이카이라는 상징탑도 있는데, 빨간색의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에요. 저녁에는 이 근처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누키 우동과 호네츠키도리 맛보기

다카마쓰에 가셨다면 사누키 우동은 꼭 드셔보셔야 해요. 워낙 우동으로 유명한 도시다 보니 시내 곳곳에 우동 가게가 있답니다. 일반 식당처럼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는 곳도 있고,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는 우동집도 많아요. 셀프 우동집은 쟁반을 들고 직접 우동을 담아서 계산한 다음, 먹고 나서 그릇을 반납하는 시스템이에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재밌답니다.
사누키 우동의 특징은 면이 정말 쫄깃하다는 거예요. 멸치로 우려낸 육수도 담백하면서 깊은 맛이 나고요. 가장 기본적인 메뉴는 카케 우동인데, 따뜻한 국물에 우동만 들어있는 심플한 메뉴예요. 여기에 튀김이나 유부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어요. 가격도 300엔부터 시작해서 정말 저렴한 편이에요. 우동집마다 면의 굵기나 삶는 시간이 조금씩 달라서,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서 각 집의 맛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우동만큼이나 유명한 음식이 바로 호네츠키도리예요. 이름을 풀어보면 뼈가 붙은 닭다리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뼈째로 구운 닭다리 요리랍니다. 1950년대에 카가와현 마루가메시의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이 요리는 이제 도시의 대표 메뉴가 되었어요. 큰 닭다리 하나를 마늘, 후추, 소금으로 양념해서 오븐에 구워내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특징이에요.
호네츠키도리는 크게 두 종류가 있어요. 히나도리는 영계를 사용한 것으로 살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에요. 오야도리는 노계를 사용한 것으로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진한 편이랍니다. 둘 다 맛이 좋아서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는데, 많은 분들이 두 가지를 다 주문해서 비교해보시더라고요. 가격은 한 마리당 800엔에서 1000엔 정도예요. 구워지면서 흘러내린 기름과 양념을 밥에 비벼 먹는 것도 별미랍니다. 맥주 안주로도 정말 좋아서, 저녁에 이자카야에 가시면 호네츠키도리를 먹으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여행 일정과 숙박 정보

마쓰야마에서 다카마쓰는 당일치기로도 다녀오는 게 가능한 거리예요. 아침 일찍 출발하시면 오전 10시쯤 도착할 수 있고, 저녁 8시나 9시쯤 마쓰야마로 돌아올 수 있답니다. 리쓰린 공원과 우동집, 그리고 항구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면 당일 일정으로 충분해요.
추천 동선은 이렇게 짜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역에 도착하면 먼저 리쓰린 공원으로 가서 한두 시간 정도 여유롭게 둘러보세요. 점심은 근처 우동집에서 해결하시고요. 오후에는 시내로 돌아와서 항구와 다마모 공원을 구경하시면 되요. 저녁은 다시 우동으로 드시거나 호네츠키도리를 맛보시는 것도 좋아요.
시간이 더 여유로우신 분들은 1박2일이나 2박3일로 여행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그렇게 되면 쇼도 섬이나 나오시마 섬을 여행하면 된답니다. 다카마쓰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섬으로 가시는 일정을 추천드려요. 시내에는 비즈니스 호텔부터 온천 료칸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어요. 당일치기로 돌아가시더라도 막차 시간은 꼭 확인하시고 일정을 계획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마쓰야마로 돌아가는 마지막 기차가 저녁 8시나 9시쯤 있는데, 시간대가 조금씩 다르니까 미리 체크해두시는 게 안전해요.
마무리하며
마쓰야마에서 시코쿠의 다른 도시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다카마쓰가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같은 시코쿠 안에 있으면서도 에히메현과 카가와현의 분위기가 꽤 다르거든요. 두 도시를 모두 경험하시면 시코쿠 여행이 훨씬 풍성해질 거예요. 특히 1박 이상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세토 내해의 섬들까지 다녀오시는 것도 좋은 코스랍니다. 마쓰야마에서 다카마쓰까지는 생각보다 가깝고 교통편도 괜찮은 편이에요.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거리라서 마쓰야마 여행 일정에 하루 정도 추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동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정말 맛있는 우동을 먹을 수 있고, 리쓰린 공원 같은 아름다운 명소도 있어서 알찬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