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근교 가나자와 당일치기 여행, 제 2의 교토로 불리는 도시

나고야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대도시도 좋지만 근교로 나가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나고야 근교 가나자와인데요. 일본의 전통미와 현대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도시는 아무래도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워낙 볼거리가 많아서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알차게 둘러볼 수 있고, 여유가 있으시다면 1박2일로 천천히 즐기기에도 좋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고야 근교 여행지로 가나자와를 어떻게 가는지부터 꼭 가봐야 할 명소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가나자와는 어떤 곳일까요

나고야 근교 가나자와

가나자와는 제 2의 교토로 불리는 도시로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로 나고야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성곽 도시로 에도시대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겐로쿠엔이라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가 있고, 게이샤들이 활동하던 차야가이 거리도 남아있어서 정말 옛날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게다가 21세기 미술관처럼 현대적인 예술 공간도 있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이 있는 편이에요. 바다와 가까워 해산물도 풍부하고 금박 공예로도 유명해서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도시랍니다.

나고야에서 가는 방법

나고야 근교 가나자와

나고야에서 가나자와까지는 기차를 이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에요. JR 시라사기 특급열차를 타고 쓰루가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갈아타면 되는데요. 전체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 걸리고 일반 요금은 9,000엔 정도예요. 환승이 한 번 필요하지만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답니다.

교통비를 절약하고 싶으시다면 JR 다카야마 호쿠리쿠 투어리스트 패스를 활용하시는 게 좋아요. 5일간 유효한 이 패스는 23,800엔 정도인데 나고야와 가나자와뿐만 아니라 다카야마, 도야마 등 호쿠리쿠 지역의 JR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왕복 교통비만 해도 18,000엔이 넘으니 근교 여러 도시를 둘러보실 계획이라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이 패스는 외국인 관광객만 구매할 수 있고 일본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니 미리 온라인으로 구매하셔야 해요.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어요. 나고야에서 가나자와까지 직행 고속버스가 운행되는데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정도로 기차보다 조금 더 걸리지만 요금이 3,000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랍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고려해볼 만해요.

버스 여행을 선호하신다면 쇼류도 고속버스 패스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3일권은 7,500엔 정도이고 5일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드 코스는 비수기 기준 20,000엔 정도예요. 나고야와 가나자와를 비롯해서 다카야마, 시라카와고, 도야마 등을 연결하는 고속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여러 도시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이나 기차보다 버스가 편하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다만 교통 상황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일정을 잡으시는 게 좋겠네요.

가볼만한 곳 TOP 추천

나고야 근교 가나자와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겐로쿠엔 정원이에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입장료는 320엔 정도로 부담 없는 가격이고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데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려요.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참 아름다워요. 정원 안에는 연못과 다리, 정자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이 나온답니다.

겐로쿠엔 바로 옆에는 가나자와성이 있어요. 에도시대에 건축된 성으로 현재는 일부가 복원되어 있는데요. 성터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데, 특정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320엔 정도 지불해야 해요. 성 내부를 둘러보는 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돼요.

현대 예술을 좋아하신다면 21세기 미술관도 방문할 만 한데요. 원형 건물이 특징인 이 미술관은 입장료가 무료인 공간도 있고 특별 전시는 별도 요금이 필요해요. 가장 유명한 건 레안드로 에를리히의 수영장 작품인데 위에서 보면 물속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재미있답니다.

히가시차야가이 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예요. 에도시대 게이샤들이 활동하던 전통 찻집 거리로 목조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요. 입장료는 없고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일부 찻집은 내부 견학이 가능하고 전통 차와 화과자를 맛볼 수 있는 카페로 운영되는 곳도 있답니다.

맛있는 음식과 특산물

나고야 근교 가나자와

가나자와는 바다와 가까워서 해산물로 유명해요. 특히 게와 방어, 고등어 등이 유명한데 오미초 시장이나 역 주변 식당에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답니다. 해산물 덮밥은 2,000엔에서 3,000엔 정도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요.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가나자와 카레예요. 진하고 걸쭉한 소스에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깊은 색감이 특징인데 일반 일본 카레와는 조금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스테인리스 접시에 밥과 카레를 담고 그 위에 돈가스와 채썬 양배추를 얹어서 나오는데 포크로 먹는 게 정통 스타일이에요. 1970년대부터 가나자와에서 시작된 독특한 카레 문화랍니다.

이곳의 카레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고고카레를 추천드려요. 가나자와가 발상지인 이 카레 체인은 현재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는데 가격도 800엔에서 1,000엔 정도로 부담 없는 편이에요. 역 근처나 시내 중심부에 매장이 있어서 찾기도 쉽답니다.

오뎅도 꼭 먹어봐야 할 향토 음식이에요. 일반 오뎅과 달리 차후라는 독특한 재료가 들어가고 바지락이나 게살 같은 해산물도 많이 사용한답니다. 시내 곳곳에 오뎅 전문점이 있는데 한 그릇에 1,000엔에서 2,000엔 정도예요.

금박을 활용한 디저트도 가나자와만의 특별함이에요. 금박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를 파는 가게가 여러 곳 있는데 히가시차야가이 거리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어요. 가격은 500엔에서 1,000엔 정도로 기념품으로도 좋고 직접 먹어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숙박 및 여행 일정 추천

나고야 근교 가나자와

나고야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지만 시간이 좀 빠듯한 편이에요.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 9시쯤 도착하면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을 먼저 둘러보고 오미초 시장에서 점심을 먹는 게 좋아요. 오후에는 21세기 미술관이나 히가시차야가이를 둘러보고 저녁 6시쯤 나고야로 돌아가는 일정이 적당하답니다. 막차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중요해요.

1박2일로 여행하신다면 첫날은 주요 관광지를 천천히 둘러보고 저녁에는 가나자와 오뎅을 맛보시면 좋아요. 둘째날에는 근처 온천 지역인 다쓰노쿠치 온천을 다녀오거나 구타니야키 도예 체험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랍니다. 숙박은 가나자와역 주변이나 겐로쿠엔 근처에 호텔이 많으니 접근성을 고려해서 예약하시면 돼요.

계절별 포인트 및 여행 팁

나고야 근교 가나자와

가나자와는 사계절 모두 매력적인 곳이지만 봄과 가을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봄에는 4월 초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11월 중순 단풍이 절정이라서 겐로쿠엔이 더욱 아름답답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관광객이 많아서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게 좋아요.

여름은 덥긴 하지만 해산물이 맛있는 시기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겐로쿠엔의 풍경이 환상적이에요. 겨울에는 정원을 보호하기 위한 유키즈리라는 나무 보호대가 설치되는데 이것도 겨울철 특유의 볼거리랍니다. 다만 추위가 상당하니 따뜻한 옷을 챙기시는 게 좋겠어요.

가나자와는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이라 우산을 꼭 챙기시는 게 좋아요. 시내 이동은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한데 1일 승차권이 600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에요. 대부분의 관광지가 버스로 연결되니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가게들이 많으니 현금을 넉넉히 준비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가나자와는 일본의 전통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정말 좋은 여행지예요. 교토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하는데 겐로쿠엔이나 히가시차야가이 거리는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나와요. 먹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신선한 해산물과 로컬 음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예요.

혼자 여행하시거나 친구, 커플과 함께 가기에도 좋고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적당한 곳이랍니다. 걷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게 좋아요. 나고야 여행에 하루 정도 더 시간을 내실 수 있다면 가나자와를 꼭 추가해보세요. 나고야에서 기차로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가나자와는 정말 매력적인 근교 여행지예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 도시에서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가나자와도 함께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